핫하우스 - 우리의 노력이 소용없어지는 단계
지구의 온난화와 온실효과
지구 온난화를 말할 때, 항상 등장하는 단어, 온실효과에 대하여 들어보셨을 겁니다.
온실은 영어로 Greenhouse이죠. 식물이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도록 찬 기운을 차단하여,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죠. 이를 빗대어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는 원인을 온실효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산업화 이후 생산성과 편리함을 향상시키면서 자유롭게 내뱉은 이산화탄소와 메탄(혹은 메테인)이 대기로 올라가, 온실효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 전 2018년 10월 IPCC에서는 현재 상태로 가면 지구가 2030년, 불과 12년 뒤에는 1.5℃ 상승을 일으키게 되어, 생태계(인간 포함)를 심각하게 파괴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우리가 노력해야만 할 이유를 미국 국립과학원에 논문을 발표한 16명의 과학자들은 'Hot House' 라는 개념으로 말합니다 (더 알아보기 ✏︎ ‘인류세 1 시대의 지구 시스템 궤도(Trajectories of the Earth System in the Anthropocene)',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실이 Green house임에도 뜨거운데, Hot house?
Hot house, '고온실'(이하, 핫하우스)라고 부를 수 있는 이 말은 지구의 온도가 4~5℃상승한 상태를 말합니다. 16명의 연구자들은 이 상태가 되면, 우리가 어떤 이산화탄소 감축 등의 어떠한 노력을 해도 지구는 되돌릴 수 없다는 상태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Fig1. 빙하기-간빙기 사이클과 온도와 해수면 상승의 관계
Fig2. 핫하우스의 진행 단계
위 2개의 그림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지구의 안정적인 상태 유지는 지구 온도 상승이 2℃ 미만일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 1.5℃를 맞추도록 전 세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연구들의 결과로, IPCC는 1.5℃를 인류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잡았습니다).
핫하우스 상태로 진입하며, 기후가 인간을 공격하고 인간이 살 수 있는 지역은 남북극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되면, 이런 모습들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이후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이니까요. 그저 잘 살아남기를 바랄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고 나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시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상승으로, 지구상의 모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수십 미터 이상 상승한다."(오늘날 바다나 큰 강을 끼고 있는 서울, 파리, 뉴욕 등 도시 대다수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2300년, 빌딩도 쓰러뜨리는 허리케인, 수년 간 지속되는 길어지는 가뭄과 대형 산불을 일으키는 기후는 일상화되어서, 신문의 헤드라인도 되지 못한다."
"최근 인류의 마지막 그룹이 열기로 끓어오르는 적도를 벗어나 새롭게 인구 밀집지역이 되고 있는 극지방으로 이주하기 위해 짐을 쌌다." 2
Fig3. 잠재적인 연쇄 반응 발생 포인트에 대한 글로벌 지도(Global map of potential tipping cascades)
그래서, 1.5℃.. 그리고, 실천
우리는 현세를 삽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거나 작아보이는 이득이나 피해 때문에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변화'을 선호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내 아이가 10년뒤에 닥칠 일이라면?'
'그 아이의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남,북극 밖에 남지 않는다면? 70억의 인구가 그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팍팍한 세상일지 상상이 되십니까? 설국열차와 같은 디스토피아가 그들에게 주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인생은 원래 고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당장의 내 편의가 앞으로의 누군가, 현재의 누군가에게 기후로 인한 고통을 만들어내는 '나비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허투루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라도 하겠다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나라도 하겠다는 실천, 쉬운 것부터 합시다
지구온난화는 복잡한 많은 원인들이 있으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에 대해서만 우선 생각합시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의 증가가 원인이니, 이들을 없애려면 (1) 발생시키는 행동을 줄이고, (2) 이미 발생한 것들을 없애나가야 합니다.
쉬운 것부터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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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줄이기 |
없애기 |
이산화탄소 |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의 사용 |
. LED로 바꾸기 |
. 식물을 가꾸세요. |
메탄가스 |
가축, 음식쓰레기 |
육식 줄이기 |
과학의 힘... |
그런데,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당장 불편하니까요. 당장 맛있는 고기를 포기해야 하니까요.
개인은 습관을 바꿔야 하고, 기업은 이익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공생을 선택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하고 있는 개인들이 있고,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약속하고 있는 기업들인 RE100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이케아, 스타벅스, AXA, BMW, Google 등 15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들도 많이 동참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장 12년 전후로 다가올 미래라는 것 (10년 금방 갑니다..), 후손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선택은 분명합니다.
So....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 현재의 편리?
....아니면.... 미래의 생존?
-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를 별개의 세로 분리한 개념으로, 아직 비공식적인 용어이나, 이에 대한 공식화 주장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인간이 만든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 공식화하나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601081151241#csidxa5fdfba509a763eb3f124ac55b497b4, 경향신문, 2016. 1.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601081151241 [본문으로]
- - 'Trajectories of the Earth System in the Anthropocene' 논문 내용 중 발췌, 번역 [본문으로]